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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슈빌(넓적부리황새)의 특징과 재밌는 사실들

by 써노쓰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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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빌(넓적부리황새)

우리나라에선 넓적부리황새라고 불리는 슈빌의 모습니다. 주로 아프리카 그중 남수단,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잠비아 북부 지역에 많이 분포한다고 합니다.

 

슈빌(넓적부리황새) 특징

영어 이름인 슈빌(Shoebill)은 신발을 뜻하는 (Shoe)에 부리를 뜻하는(Bill)을 합친 것으로 신발처럼 생긴 커다란 부리를 가진 탓에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날 수 있는 새 중에 가장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대형 조류로 키는 평균 150cm에 날개를 펼친 길이는 260cm나 된다고 합니다. 몸무게도 5~10kg까지 상당히 많이 나가는 편인데 먹이를 먹고 난 후 무거워서 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식성은 자신보다 작은 생물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잡아먹는 편인데 소형동물들 사이에선 폭군으로 군림하는 포식자이며 이 때문에 아프리카 현지인 사이에선 '작은 동물을 죽이는 놈'이라는 뜻에  '우푸망바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슈빌의 사냥 방법은 주로 특정 위치에서 몇 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있다가 방심한 사냥감이 다가오면 커다란 부리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고 합니다. 다만 눈이 좋지 않은 편으로 나무뿌리 같은 것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슈빌의 눈이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눈 색깔이 어릴 땐 노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푸른색으로 변해간다고 합니다. 이런 슈빌이 야생에선 천적이 딱히 없는 폭군이지만 성격이 공격적이지는 않아서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그다지 겁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인사하는 슈빌

이렇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는 슈빌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 행위는 수컷이 구애를 할 때 머리를 흔들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부리를 맞부딪쳐 소리를 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애를 받은 암컷 또한 수컷과 마찬가지로 부리를 맞부딪치면서 소리를 내고 머리를 흔들며 인사하는 식으로 화답을 한다.

꼭 구애를 하는 것 외에 친애의 표시로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경우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현재 슈빌은 무분별한 밀렵과 나일강 댐 건설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등록되어 있고 전 세계에 약 1,000마리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멸종위기인 이유 중 번식기에 새끼를 많이 낳지 않는 습성도 한 몫하는데 보통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양육하는데 두 마리가 부화되는 경우 강한 쪽이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혼자 살아남는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선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에 유일하게 1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들여올 당시 먹이를 거부하던 슈빌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 적응 당시 슈빌의 주요 서식지인 아프리카에서 직접 공수해 온 '폐어'를 주로 먹였는데 그 비용이 무려 한 마리당 2~30만 원에 달하고 하루 평균 5마리씩 먹는다면 한 달 식비만 3,000만 원이 넘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적응을 마쳐 메기나 미꾸라지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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