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의 그 물고기 '흰동가리'의 특징과 재밌는 사실들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으로 나오며 주황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매력적인 물고기 '흰동가리'(Crownfish)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흰동가리 특징

흰동가리의 특징

흰동가리와 말미잘과의 공생관계흰동가리는 말미잘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말미잘과 흰동가리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다. 흰동가리는 자신을 노리는 큰 물고기들에게 공격당할 때 말미질 속으로 숨는데 이때 흰동가리를 쫓아온 물고기들을 말미잘이 분비하는 독을 이용해 쫓아내 주거나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흰동가리의 몸에서 나오는 끈끈한 점액이  말미잘의 독을 막아주어 보통 하나의 말미잘에 한 무리의 흰동가리가 무리 지어 산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흰동가리가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경우 야생에서와 다르게 공생관계인 말미잘이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합니다. 성격도 온순하고 수질에도 덜 민감한 편이라 '니모를 찾아서'개봉 이후 인기가 많아져 많은 수족관에서 관상용으로 길러지고 있는데 사육되는 경우 말미잘의 유무가 생존에 지장이 생기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또한 흰동가리의 종에 따른 말미잘 선호도도 달라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의 모델인 오델라리스 흰동가리가 가장 말미잘을 싫어하는 종이라고 합니다.

말미잘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

말미잘의 특징과 재밌는 사실들

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전환

흰동가리 무리는 모계중심 사회로 무리 중 가장 큰 암컷이 무리를 지배하며 이 암컷이 죽을 경우 무리의 다른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웅성선숙)을 합니다. 알에서 부화에 성공해 갓 태어난 흰동가리는 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12개월에서 24개월이 지나면 모두 수컷으로 성별이 결정이 되고 무리의 다른 암컷이 죽었을 경우 수컷에서 암컷으로만 성전환이 가능하고 반대로 암컷에서 수컷으로의 성전환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외 재밌는 사실들

과거 영화 '니모를 찾아서' 개봉 이후 애완용 흰동가리의 수요가 늘어 난폭한 방법들로 인한 무분별한 남획과 환경파괴로 자연에 서식하는 흰동가리의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후 다행히도 다양한 양식 기술들의 개발로 야생의 흰동가리를 남획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추세라고 합니다. 현재에는 인공 종묘 배양에 성공했고 미국의 ORA 같은 해수어/산호 종묘 생산 업체에서는 개량종까지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전 제주대 교수인 노삼 박사가 운영하는 CCORA(한국 관상어 종묘 센터)에서 대량 번식까지 성공하며 많은 수족관에서 흔히 제주산 양식 니모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