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의 특징과 재밌는 사실들

요상하게 헤엄치는 말미잘

요상한 모습으로 헤엄치고 있는 말미잘입니다. 조금은 기괴하게 생긴 데다가 그 종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오늘은 그 말미잘의 특징과 재밌는 사실에 대해 알아봅시다.

 

말미잘 이름의 유래

말미잘 이름에 들어가는 '미잘'이라는 단어는 항문을 뜻하는데 말 그대로 말의 항문을 닮아서 말미잘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얘기가 있다. 영어로는 'Sea anemone'(아네모네:지중해에 자생하는 아름다운 꽃의 이름)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 말 항문이라고 불리는 것과 다르게 매우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조적 특징

말미잘은 몸통과 족반, 여러 개의 촉수와 자포를 가지고 있다. 해파리와 같은 자포동물로 분류되지만 해파리처럼 부유 생활을 하는 개체는 적고 대부분 바닥에 붙어사는 고착 생활을 한다. 대부분의 먹이 사냥은 촉수에 있는 자포로 사냥감을 중독시키고 촉수 중앙에 위치한 입으로 옮겨서 잡아먹는데 말미잘은 입과 항문이 같기 때문에 소화가 다 된 찌꺼기는 도로 뱉어낸다.

 

다른 생물과의 공생관계

흰동가리와의 공생관계

말미잘과 흰동가리는 대표적인 공생관계에 해당한다. 말미잘은 흰동가리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고 흰동가리는 다른 물고기에게 위험에 처했을 때 말미잘 쪽으로 유인하여 말미잘이 쫓아내어 주거나 잡아먹는다고 한다. 흰동가리는 몸에서 나오는 점액질로 말미잘에 독을 막을 수 있어 이런 공생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흰동가리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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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손부채게(폼폼게) 와의 공생관계

게의 일종인 가는손부채게(폼폼게)는 이름 그대로 자신의 집게발을 이용하여 양손에 말미잘을 부채처럼 들고 다닌다. 용도는 천적을 만났을 때 독이 나오는 말미잘로 위협한다. 가는손부채게는 양손에 말미잘을 들고 있는 모습이 치어리더처럼 보인다고 해서 폼폼게(Pom-Pom Crab)이라고도 불리고 모습이 마치 권투를 하는 것 같아 보여 권투게(Boxer Crab)이라고도 불린다. 이 폼폼게는 한쪽에 든 말미잘을 잃어버리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한쪽에 든 말미잘을 둘로 찢어 양손에 들고난 후에야 안심하는 귀여운 모습도 있다.

 

가는손부채게(폼폼게)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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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잘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물들을 알아보았는데 아무래도 말미잘은 움직임이 적고 독을 내뿜는 촉수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인지 서술한 생물들 외에도 상당히 많은 생물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일부종은 부산에서 '말미잘 매운탕'에 들어가는 식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개성 있는 외형으로 수족관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워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말미잘을 이용하여 실크섬유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다른 공생관계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는 중이다.